<특별취재팀>
- 취재 : 김병기 황방열 손병관 임경환 김시연 김종철 박수원 기자
- 사진 : 권우성 이종호 기자
- 동영상 : 김정훈 기자
- 편집 : 성낙선 김경년 김미선 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방문한 19일 서울 종로와 세종로,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통행하는 시민들과 잦은 말다툼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찰은 퇴근 시간 시내 주요 지역에 배치되던 교통경찰도 대부분 미 대통령 경호업무에 차출, 퇴근길 교통 정체 현상을 가중시켰다.
서울 광화문 일대는 수천여 명의 정사복 경찰력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고 오전부터 예정돼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평화적인 집회와 기자회견도 원천 봉쇄되거나 물리적으로 저지당했다.
미 대사관에 분뇨 봉투 투척한 한 시민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9일 오후 12시 45분경 광화문 미대사관 앞. 한 시민이 택시에서 서둘러 내렸다. 그는 곧장 미 대사관의 담장쪽으로 달려가 투명한 비닐 봉투를 던졌다. 비닐 봉지에 담긴 분뇨는 대사관 벽에 부딪쳐 사방으로 뿌려졌다.
이어 그는 유인물을 뿌리면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부시대통령은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방류에 대해 공식사과하라."
분뇨를 던진 사람은 유니텔 동호회 연합회장인 이성우(33) 씨.
이 씨의 '기습공격'에 놀란 경찰들은 이 씨에게 달려들어 진압했다. 이 씨는 저항했지만 사방에서 달려온 경찰에 의해 불과 1분만에 경찰에 연행됐다.
이 씨는 유인물을 통해 주한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행위에 대한 부시의 공식 사과와 맥팔랜드를 한국 측에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이 씨가 뿌린 성명서 전문이다.
(오른쪽 연속사진 설명) 12시 40분경 삼엄한경비를 피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미 대사관 정문에 내린 이성우(33) 씨가 분뇨를 담은 비닐봉지를 대사관으로 던지고 있다. 이 씨는 분뇨와 유인물을 투척한 즉시 경찰에 연행되었다. 투척에서 연행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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